
아도니스 이 책으로 괜찮을까?
나즈나 우우······. 고마워
아도니스 그런데 니토선배. 왜 그렇게 많은 책을 모으고 있지?
책은 여러 권을 동시에 읽지는 못한다. 한 권씩 빌리면 무겁지도 않고 좋은 것 같은데
나즈나 아아, 이거? 이것은 읽는데 읽지 않다고 할까······ 대학의 레포트를 위한 참고 자료야. 그래서 웬만하면 많이 빌려두고 싶어서
아도니스 그렇구나. 대학 과제였구나
나즈나 응. 대학은 선택과목이면 다른 학부 강의도 들을 수있는데
강의 실라버스를 보니, 사회학부 강의가 좀 특이하더라구~. 재미있을 것 같아서 찍어본 건데♪
아도니스 다른 학부? 대학은 수업을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는가. 대학 공부도 재미있을 것 같다
나즈나 그렇네. 게다가 고등학교 같은 해답이 하나 밖에 없는 공부가 아니라, 정답이 없는 점도 재밌어
자신의 생각을 답으로 삼아도 좋다. 다양성이랄까? 그런게 인정받지
별난 교수님들도 많고. 처음으로 '배우는것', '아는 것'이 재미있다고 생각했어
대학생과 아이돌의 양립은 꽤 힘들지만 말야. 뭐, 비교적 즐기고 있어♪
아도니스 자신의 견문이 넓어지는 것은 좋은 일이다. 풍족해진다고 어머니도 말하셨다
아까부터 일본의 것이 쓰여진 책이 많은 것 같은데······ 무슨 리포트를 쓰는가?
나즈나 응? 아, '일본의 풍습에 대하여'의 리포트. 적당한 주제가 좋을 것 같아서 '달맞이'에 대해서 써볼까 생각 중이야
아도니스 달맞이인가. 분명히 차에도 달맞이를 하면서 다석을 마련하는 것이 있었다. "관월다회"라는 것이었던 것 같다······
나즈나 달맞이랑 차랑! 좋다, 그거. 마음이 안정될 것 같아♪
그러고보니, 아도칭이야말로 다도를 연습하고 있었다고 말했는데, 왜? 연습이라면 써클에서 하면 되지?
아도니스 이번에, 유우키에게 내 차를 대접하기로 약속했어
하지만 나는 아직 차를 우려낸 경험도 적다. 모처럼 내 차를 마셔준다는 거야. 자연스러운 몸짓을 몸에 익히기 위한 연습을 하고 있었다.
나즈나 흠~ 차의 세계라~
리포트에 차를 넣어도 되겠네. '외로운 마음'의 세계라고 하지? 그런 점은 일본의 풍습과 관계가 있을 것 같지 않아?
아도니스 흐음. 확실히. 일본의 풍습은 정서를 음미하는 것도 많다
그러면, 니토 선배도 다과회에 참석하지 않겠나?
나즈나 엣? 괜찮아?
아도니스 아, 모처럼이다. 나도 많은 사람들에게 차를 대접하고 싶다. 오오가미한테도 말을 걸었으니까.
나즈나 그렇구나. 그렇다면 나도 사양말고 실례해야지♪
아도니스 아아. 있는 힘을 다해 차를 대접하마.
나즈나 아하하. 뭔가 '외로운 슬픔' 라기보다는 '기합! 정열!'이라는 느낌
아도니스 후후. 그렇네. 이래서는 안 된다
나즈나 이런. 말만 해서 전혀 자료를 고르지 못하고 있네. 빨리 찾아야 돼
아도니스 나도 달맞이에 대한 자료를 찾는 것을 도와주마—— 이런 책은 자료로서 유효할까?
나즈나 응? 어디어디?
아, 이건 사진이 많아서 별로 자료로는 도움이 안 될 것 같아. 난 풍경화보집 보는거 좋아하는데~
아도니스 나도 마찬가지다.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누그러진다. 하지만 쓸모가 없다면 할 수 없지——
이 장소는······
나즈나 응? 아도칭 왜그래? 그 화보집에 있는 장소, 아는 곳이야?
우와~ 그래도 이쁜데? 사막에 무슨 유적? 이야기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에 나오는 경치 같아!
아도니스 여기는 나의 조국에 있는 장소다
나의 조국에도 일본 같은 달맞이와는 조금 다르지만, 달에 생각을 보내는 풍습이 있었다.
그리운 가족이 이 유적에서 달을 바라본 적이 있고
나즈나 헤에! 그럼, 여기가 아도칭의 추억의 장소란 곳인가?
아도니스 아아. 하지만 이제 이곳에는 갈 수 없구나.
나즈나 엣? 왜?
아도니스 분쟁이 시작되었을 때, 이곳은 여전히 출입금지 구역으로 봉쇄된 상태다······. 지금도 풀리지 않고 있다
나즈나 ············
아도니스 안 되겠어. 봄 쯤에 조국에 돌아가고 나서부터는, 어쩌다 보면 쓸쓸한 기분이 되어 버릴 때가 있어. 나는 약해······
나즈나 아니야! 외롭다고 생각하는 건, 아도칭이 그만큼 조국을 사랑하고 소중히 여긴다는 거야.
같지는 않지만, 나도 비슷한 일이 있었기 때문에 알고 있어
그러니까 '약하다'라고는 생각하지 않아도 돼. 그 기분은 나쁜 것도 아니고 소중히 해둬도 좋아
아도니스 ······고마워, 니토 선배
나즈나 이봐~! 확실히 일본에는 "웃는 구석에 복이 온다" 말도 있지만. 그런 슬픈 웃음은 안 돼! 즐거운 녀석이 아니면 복은 오지 않아!
아! 맞다! 그럼, 내가 달맞이의 엄청난 비밀을 알려줄게! 이 소릴 들으면 아도칭 놀라고 섭섭한 기분도 가실거라 생각해!
아도니스 달맞이 비밀······?
나즈나 있잖아~
사실 달에는 토끼가 있는데~?
——라나 뭐라나······
아도니스 뭐? 달에 토끼가······!? 그건 굉장한 비밀이야, 니토 선배
·나즈나 ·····에? 어, 어~이······ 아도칭?
아도니스 정말 대단해. 달에 그런 비밀이 있었다니······ 아직 공부가 부족했어.
나즈나 어, 어라······?

'캠페인 스카우트 > 달맞이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달맞이 이야기 / 제6화 (0) | 2021.05.24 |
---|---|
달맞이 이야기 / 제5화 (0) | 2021.05.24 |
달맞이 이야기 / 제4화 (0) | 2021.05.24 |
달맞이 이야기 / 제2화 (0) | 2021.05.24 |
달맞이 이야기 / 제1화 (0) | 2021.05.2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