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asure / 에필로그

<며칠 후>

츠무기 나츠메 군. 이 시험관은 이쪽으로 두면 될까요?

나츠메 응. 지금 사용하지 않는 도구들은 그 선반에 놓아두면 좋으니까

츠무기 알겠습니다. 그럼 이 골판지의 내용물은 원래 있던 자리에 되돌려 놓을게요.
결국, 공조실에서는 실험은 할 수 없을 것 같았고, 원래대로 둘게요.

소라 선배, 실험기구 장소를 기억하나요?

츠무기 네. 여기에는 몇 번이나 왔네요. 외워버렸거든요, 왠지 모르게♪
하지만, 설마 실험기구가 소품으로 오인되어 '드라마티카'의 비품 보관소에 있었다니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아야세 군이 독자적으로 이것 저것 알아봐준 덕분이네요~. 정말로 어떻게 찾은걸까······♪

나츠메 의심을 살 만한 불행한 우연이 있다면, 일이 순조롭게 해결되는 행운도 있다는 거 아냐? 세 번에 한 번이면, 수지가 맞지 않지만 말야.
——됐어. 준비 됐어.선배가 정리를 하는 동안에 실험을 시작할까, 소라

소라 HaHa~. 소라도 준비만땅입니다!

츠무기 에엣. 둘이서만 즐기지 말고, 저에게도 나츠메 군의 실험모습을 보여주세요?
아아, 죄송합니다. 이런 건 '꼰대'라고 하는건가요······?

소라 '꼰~대'? 뭔가요, 그건?

나츠메 졸업했는데도 재학생에게 참견하기 힘든, 선배같은 사람 말인가
그렇다고는 해도. 별로 신경쓸 필요는 없어, 선배. 정리가 끝나도 아직 실험하고 있을테니까

츠무기 아니요, 1초라도 오래 보고 싶단 말이에요. 나츠메 군의 실험을 바라보는 것도 오랜만이고요. 이걸 놓치면 당분간 못 볼 것 같아서요
게다가····· 이것 봐요. 모처럼 맞춘 유니폼이잖아요♪ 같이 안 하면 아까워요~?

나츠메 유니폼······. 라기보다는 백의지만

소라 HiHi~♪ 닌자 동호회에서 봤어요!
커플 옷을 입고 있으면, '색'도 기분도 같아지네~☆

츠무기 소라 군의 말대로 입니다. 이렇게 해서 우리 셋, 함께 모여야만 하는 'Switch'니까

나츠메 정말, 이럴 때만 컨디션이 좋으니
뭐, 이번에는 나도 나빴네. 소라를 구하러 갔을 때의 선배의 활약도, 나쁜 것은 아니었고
그것보다. 잡담만 하다 보면 해가 지겠다. 빨리 정리를 끝내지 않으면, 실험 시작할거니까?

츠무기 자, 잠시만요! 그러면서 시작하지 않았나요?

나츠메 응~. 글쎄♪

츠무기 글쎄가 아니라······. 으으, 알겠습니다. 바로 정리하고 합류하겠습니다!

나츠메 후후. 기대하고 있을게. '츠무기 형'

소라 (HuHu-~♪ 스승과 선배, 화해한 것 같아서 다행이네~♪)
(한때는, 어떻게 되는 건가 하고 생각했습니다만. 소라의 '색'도 우리 둘처럼 밝아지는 것 같아요)
······아, 찾았어요!

츠무기 으응? 무엇을 찾았나요, 소라 군?

소라 HeHe~. 소라가 찾던 보물이에요!
스승에게, 선배에게, 소라! 셋이서 보낼 수 있는 특별한 시간~♪

츠무기 아하하. 그러고 보니, 이렇게 일에 신경 쓰지 않고 모이다니, 꽤 오래됐죠
이것이 우리에게 필요했던, 사람과 사람과의 마음의 연결고리——어쩌면 화학적 반응일 수도 있겠어요

나츠메 또 그런 이쁜 짓을 하다니······
보고 있어. 이쪽도 멋진 화학변화가 일어날꺼라······♪

소라 HoHo~, 시험관의 내용이 바뀌었구나~? 스승의 '마법'입니다!
(이런 곳에 있었군요. 셋이 모인, 빛의 '색'이 하는 시간——)
(앞으로도, 계속, 계속. 소중하게 했으면 좋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