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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스토리/천야일야 아라비아 나이트

사막의 언덕 서퍼 / 제2화

by litm 2021. 6. 20.

번화가

코가 아앙. 라디오 방송에 출연 의뢰야?
TV가 아니고, 라디오? 어째서, 그런 의뢰가 우리들 'UNDEAD'에게?
라디오 방송이란 게 그거잖아, 피식 웃을 수 있는 멋쟁이 토크 같은거 해버리는 거지?

레이 음. 멍멍이가 생각보다 정확한 이해를 하고 있어서 놀랐다네.

코가 왜냐면~. 우리 학교 안에서도 자주 하잖아 라디오 방송
방송위원회 친구들이 퍼스낼리티로 말이야, '청춘 RADIO' 맞나?
아무래도 일손이 모자라는 것 같아서, 나님이 안경 콩나물이 기자재 운반하는 것 따위에 고생하는 것을 보다못해 자주 도와주고 있어
그 녀석, 언제까지나 *효로스님으로 말야~♪ *가냘픈 스님

레이 '효로스님'이라는 말을 오랜만에 들었구만
그렇군 그렇군, 친구를 소중히 하고 있구나······. 착한 아이구나, 머리를 쓰다듬어 주마♪

코가 우가앗!? 스스럼없이 건드리지마 영감탱이, 숨막힐 듯 더워!

레이 뭘 조바심을 내고 있는 건가······. 그건가, 지각할까봐 조바심을 내고 있는 건가

코가 그렇게 걱정하지 않아도, 우리가 나설 때는 충분히 늦지 않았어?
시간만 맞으면 되는 게 아니잖아, 빨리 현지에 들어가서 공기감 같은 거 잡고 싶었는데
누군가가 늦잠을 자는 바람에, 언제나의 좌충우돌 진행이야 빌어먹을 놈이

레이 미안하구만······. 요즘은 연일 라이브를 하고 있기 때문에 피로가 쌓여 있는 거야.
이 몸은 여생이 짧으니까 말이야, 하룻밤 쉬면 다 회복되는 젊은이와는 다르단다

코가 무엇 때문에 그렇게 지쳐 있는 거야······
그것보다, 말 돌리는데. 진짜 어째서 라디오 방송 같은 거에, 우리들이 출연해야 되는 건데

레이 아니, 제대로 출연 의뢰가 온 게 아니야. 짬이 나면 부탁할 수 없을까 하고, 안즈 아가씨가 말했는데
그 아이에게는 신세지고 있고, 맡아 주고 싶은 참인데.
다른 모두의 사정도 들으려고 생각했다네, 아무래도 'UNDEAD'답지 않은 일이니까
멍멍이는, 진지한 라이브 이외의 일을 가지고 오면 화가 나서 낑낑대고

코가 잘못인거냐, 나님은 최선을 다해 노래하기 위해서 아이돌 한거야······. 하지만 뭐, 가리는 것도 안 되는 시대니까
안즈 일이라면 괜찮아. 괜찮지 않아?

레이 그런가, 그러면 좋다. 카오루 군도 말솜씨는 좋으니까, 참가만 해주면 능숙하게 해 줄거야······
역시 문제는, 아도니스 군이지

코가 하긴. 그녀석, 무대에서도 전혀 MC 같은 거 안 하는 걸. "잡담은 질색이다. 노래와 춤으로 봉사한다", 같은 말을 해서 말이야.

레이 음······. 어딘가의 누군가와는 달리, 아도니스 군은 소극적이니까
그 아이의 정말로 유일한, 아이돌로서는 치명적인 약점이잖아
라디오라면 면전에 대고 수다를 떠는 것도 아니고, 다소는 '나을'테니까······
가능하면 출연해서, 경험을 쌓고 결점을 극복했으면 좋겠는데
아이돌은, 사람과 사람이 관계되는 일이야
진짜 우상처럼 입을 다물고 있어서는 안되지, 아도니스 군 본인도 잘······ 알고는 있겠지

카오루 후우······. 어떻게, 폭풍은 지나간걸까

아도니스 아라시? 나루카미가 무슨 일인가, 하카제 선배? *일본어로 '폭풍'='아라시'

카오루 엣, 무슨 말이야? 잘 모르겠지만~
······일단, 이리 와. 거기 자동판매기에서 캔 커피를 사 왔으니까, 좀 마시면서 이야기하자

아도니스 어느새에······. 재빠르네, 하카제 선배는

카오루 아니, 아도니스 군이 너무 중전차일 뿐이야
아까 팬들에 대한 대응을 보고도 생각했는데, 시야가 좁다고 할까 여유가 없다고 할까
그럼, 상대방도 위축되거나 긴장되겠죠. 적어도, 영업 스마일 정도 알아 두는 게 좋아
자, 좀 연습하자······ 나를 따라서 웃어봐♪

아도니스 영업스마일······. 이,이건가? 이런 느낌인가?

카오루 앗, 생각보다 귀엽다. 아직, 좀 어색하지만
아무튼, 귀찮은 일일지는 모르지만, 잠깐 설교만 하게. 일단 같은 유닛 선배니까, 나

아도니스 음. 듣겠다

카오루 응. 있잖아 아도니스 군, 너무 가볍게 사인 같은 걸 맡으면 안돼.
유메노사키학원 안과 달리, 지하무대는 손님들과의 거리가 너무 가깝고
엄청난~ 트러블의 원인이니까, 제대로 선은 그어둬야해
서투르게 대응하면 언짢은 표정을 짓고, 나중에 인터넷에 욕이라던지 올라올지도 모르지만

아도니스 나는 어쨌든, 'UNDEAD'의 모두가 나쁘게 말해지는 것은 싫어······. 인터넷은 잘 모르기 때문에 보지 않으니까, 별로 상관없지만

카오루 아도니스 군, 가끔 원시인 같지
······그래서 그냥 무슨 말을 하고 싶냐면, 조금 더 재주있게 하자. 능숙하게 대응하는 법, 배워둬도 손해는 없잖아

아도니스 음······. 알고는 있지만, 나에게는 아직 어렵다.

카오루 응, 천천히 외우면 되겠지만, 아직 2학년이고
하지만 글쎄, 전부터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도니스 군은 왜 아이돌이 되자고 생각했니?

아도니스 ············

카오루 아아 아니, 별로 아도니스 군에게 아이돌의 재능이 없다던가 하는게 아니라?
꽤 특이한 타입이라서 말이야~, 음악하고 싶은거라면 다른 직종은 얼마든지 있고?
멍멍쨩도 그런 느낌이지만, 그건 사쿠마씨를 동경했구나~ 라는 것이 설명되지 않아도 알아볼 수 있잖아.
하지만, 아도니스 군은 그쪽으로 애매하니까~
좀, 궁금했었어. 덧붙여서 먼저 말해 두자면, 나는 인기있기 위해서 아이돌을 하고 있어

아도니스 그렇구나, 하카제 선배 답네. 글쎄, 아무래도 나도 말하지 않으면 안되는걸까······?

카오루 아아 아니, 단순한 호기심에서 나온 질문이랄까 잡담이니까. 말하기 싫으면, 안 해도 돼~
무거운 고민 상담 같은거 해도, 좀 받아들일 수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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