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말의 어느 날>
히이로 으~음......
이거 고민되는데. 인생의 기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지도 몰라
아이라 저기~ 히로군 아직~? 나, 배고파서 기분나빠졌어?
그렇다기 보다, 고민해 봤자 어차피 오므라이스로 하는거니까 따로 고민할 필요 없지 않아?
히이로 음. 아이라, 나를 우습게 보면 안 돼. 오늘은 다른 걸로 하기로 했으니까! 그래서 이렇게 진지하게 고민하는 거야.
아이라 오므라이스 이외의 것을 선택하는 것이 그렇게 중요하다면, 솔직하게 오므라이스로 하면 되잖아.
히이로 우음....응?
아이라, 아이라. 이 "가파오라이스"란 무엇일까?
어감적으로는 오므라이스의 호적수라는 느낌으로 보이는데
아이라 뭐야 그 복잡한 상관도...... 아니야. 가파오라이스는 태국음식. 다진 고기와 채소를 볶아서 밥에 얹은 음식 이름이야.
히이로 음. 상상이 안가지만 복잡해 보이는 요리네?
아이라 그렇지도 않지만. 게다가 평범하게 맛있어. 그걸로 할래?
히이로 가파오라이스는 오므라이스처럼 먹으면 행복한 기분이 들까?
아이라 에엣, 어떨까나? 오므라이스랑은 전혀 다른 것 같은데? 행복한지 어떤지는 모르겠어
것보다 그 가치관을 모르겠어. 뭐야? 맛있는지 아닌지 말고 행복한지 어떤지라니
히이로 그렇지만, 오므라이스는 굉장하단 말이야! 폭신폭신하고 둥글둥글하고 사랑스러워. 먹으면 정말 행복한 기분이 된다구!
아이라 오므라이스를 그렇게 좋아하면 그냥 오므라이스로 하면 되잖아
히이로 음. 하지만 오늘은 다른 걸 먹기로 마음먹었고..
그럼 이건 어떨까? 이 "로코모코"라는 요리
어감적으로는 통통하고 폭신폭신한 것 같아서, 아이라같이 귀여운 느낌이지만. 먹으면 행복한 기분이 들까?
아이라 내가 통통하다니 무슨 소리야!? 뚱뚱하다고 말하고 싶은거야!?
히로군은 정말 섬세하지가 않네! 게다가 로코모코는 전혀 폭신폭신한 것도 아니고, 어느 쪽이냐 하면 끈적한 요리니까.
아아. 하지만 히로군은 좋아할지도 몰라, 로코모코. 밥 위에 햄버거와 샐러드와 계란프라이가 올라가 있어.
히이로 햄버거! 응. 확실히 정말 좋아해♪ 자, 이걸로 하자!
아이라 하아~ 드디어 결정됐다...... 그럼 주문할테니까?
히이로 음. 고마워, 아이라
아이라 응? '홀핸즈'에 안즈로부터 메일이 와있어...? 무슨 용무일까?
그러니깐一一 와앗!
내가 뽑혔다고!? 설마 몰래카메라 프로그램은 아니겠지!?
히이로 아이라, 무슨 일이야?
아이라 히, 히로군 봐! 'P기관'의 사무소 횡단기획一 즉 '셔플 유닛'의 첫 회합 연락이야!
아이돌들이 사무실의 테두리를 넘어 콜라보레이션 하는 꿈같은 기획이야!? 큰 일이라는 것, 물론 히로군 알고 있지?
히이로 음. 아이라가 많이 흥분한 건 알아.
아이라 전혀 모르잖아! 알았다면 그런 텐션으로 있을 리가 없다니까
一앗, 허당인 히로군의 상대할 때가 아니야!
우와. 멤버는 누굴까?
빨리 봐서......
아니아니 무서워! 보고 싶지 않아!
히이로 아이라, 무서운 건가?
아이라 앗, 무섭다는 게 누가 싫다거나 그런 뜻이 아니잖아?
누구와 함께라도 기쁜데, 보기 전까지는 답이 확정되지 않잖아.
누굴까 누굴까 설레잖아. 알고 싶은데... 알게 되는게 안타까운데...
히이로 으~음. 잘 모르겠네......
아이라 음.. 예를 들면 누가 나올지 모르는 아이돌의 트레이딩 브로마이드 같은 것도 개봉할 때까지의 두근두근
두려움을 참을 수가 없잖아. 그거랑 똑같다고
히이로 아아. 이해했어! 아이라의 그 기분이라면 알아
아이라 그렇지, 그렇지!? 겨우 히로군과 마음을 주고받은 기분이 들어......♪
히이로 사냥 올가미질해서 뭐가 걸려있는지 보러갈 때하고 똑같네. 토끼일까 여우일까······ 또는 사슴이나 멧돼지가 걸려있을지도 몰라서 두근두근거려♪
아이라 앞에 한 말 철회! 역시 히로군과 나는 서로 어울리지 않아! 그거 진짜 사냥이잖아!
최애덕질과 함께 하지마一 아, 아니. 최애덕질도 어떻게 보면 사냥이긴 하지만. 아니면 전쟁 같은 거? 아무튼! 진짜 사냥에는 꿈이 없잖아!
히이로 아이라는 이상한 소리를 하네. 사냥에는 꿈이 많이 있다고? 사슴 같은 대형짐승이 걸려있을 때는 고향사람들 모두가 성대하게 축하해주니까
아이라 히로군은 이제 가만히 있어
아아····· 보고 싶어! 하지만 보고싶지 않아~! 어쩌지. 무서워~!
히이로 좋아. 아이라가 무섭다면 내가 대신 봐줄게.
아이라 엣? 자, 잠깐一
히이로 그러니깐. 아이라와 나머지는一一 "히메미야 토리", "시노 하지메", "하루카와 소라"라고 써 있어!
아이라 ~~~~~~! (소리가 안나는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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