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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페인 스카우트/과자의 집 헨젤과 그레텔

마녀모임 / 제6화

by litm 2021. 5. 22.

<다음날. 성주관에서>

하지메 ············
(음~ 막상 쓰고보니, 꽤 어렵네요)
(저는 '여자 같은' 외모는, 타고났고. 게다가 취미—— 요리나 빨래 등도, 가족을 위해서 시작한 일이고)
(그리고. 그런 취미를 '여자'의 것이라고 말하는 것도, 시대에 뒤떨어지네요)
(그렇지만. 그렇다고 "괜찮아.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고 쓰는 것은, 너무 남의 일 같지 않나요?)
(저에게 팬레터를 준 아이의 주위에서는, 그런 생각이 주류가 아닌것 같고)
(안이한 조언을 하면, 오히려 불행해져요)
(하아. 안되겠어요. 아무것도 쓸 수 없어요······)
(아무 것도 생각나지 않으니, 홍차라도 우려낼까요. 조금은 기분전환이 될거라고 생각하고······)
(맞다. 이럴 때는 감귤류의 향기로 머리를 바꿔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분명히 레몬그라스의 블렌드 티를 파우치에 넣었을 거에요)
(분명히 이 근처에······)

아라시 어머, 하지메쨩 아니야♪ 잘 지내고 있어~?

하지메 와햣!? 나, 나루카미 선배······?

아라시 그렇게 놀라지 않아도 되는데. 성주관에 내가 있는게 그렇게 이상해?

하지메 아아 아뇨. 잠깐 생각에 잠겨서, 정신이 나갔어요.

아라시 우후후. 어제는 밤새워버렸고, 그것도 원인 중 하나일지도 몰라
어제는 고마웠어. 마녀 집회, 즐거웠어♪

하지메 아뇨아뇨. 저야말로. 덕분에 굉장히 이야기에 흥이 났어요·····♪
에헤헤. 저는 얌전한 편이라서, 선배님들의 이야기를 듣기만 했는데
왠지 저까지 어른이 될 수 있는 것 같아서, 두근두근거렸어요♪
단지 한 가지 아쉬움이 있다고나 할까, 사과하고 싶다만. 나루카미 선배, 과자에는 거의 손을 대지 않으셨죠
모처럼 와 주셨으니, 더 건강한 과자라든지 사 와도 좋을 것 같았네요. 죄송해요 배려가 부족해서······

아라시 우후후. 그 정도라면 신경 쓰지 마
오히려, 거의 과자를 먹지 못해서 미안해요
리츠쨩이 나를 생각해줬어. 그 후의에 별로 부응하지 못했으니까—— 일단, 떠들썩한 분위기를 만들 수 있었다면 좋았을 걸?

하지메 후후. 덕분에, 자리가 흥겨웠어요
역시 나루카미 선배는 대단하시네요. 응답을 듣고 있으면, 자신의 심지가 있다고 할까—— 확실히, 인생 상담 코너도 하고 있었지요

아라시 아아. 이상하게도 고마워하는구나. 나는 딱히 다른 사람의 인생을 동행하고 싶은 건 아니지만
혹시—— 하지메쨩도 상담받고 싶어?

하지메 아, 네. 팬레터의 답장을 고민해서······ 의견을 물어봐도 될까요?

아라시 할 줄 알았어. 하지만, 나도 대답하기 어려운 난제야. 그건?

하지메 우우······. 그렇죠, 죄송해요. 귀찮은 상담을 제의해버려서
어제는 진지하게 고민해 본다고는 말했지만, 전혀 대답이 떠오르지 않아서—— 나루카미 선배라면, 그 아이의 마음도 이해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어요

아라시 그렇네. 내 의견이라도 좋다면 대답할 수 있지만
하지만. 나와 걔는 다른 사람이야. 마지막으로 어떻게 대답할지는 너가 생각하는거야
나의 의견은 하나의 의견 정도로 그치는 정도가 아니면, 진정한 의미로 그 아이의 기분을 이해해 줄 수 없다고 생각하고······ 그게 조건이야

하지메 알, 알겠습니다. 어디까지나 하나의 의견으로서, 말이죠

아라시 우후후. 너무 겁내지 말구♪
진지하게 생각해서 내놓은 대답이라면, 어떤 대답이라도 팬의 아이도 납득해 줄거야—— 하지메쨩도 그렇게 믿고 있겠지?

하지메 네, 네. 자신은 없지만, 반드시 그렇다고 믿고 싶어요

아라시 응. 좋은 대답
그럼 하지메쨩, 빨리 내 방으로 와줘

하지메 나루카미 선배의 방, 이요······?

아라시 우후후. 너에게 있어서는, 정체불명의 선배의 방—— 그야말로, 마녀의 집처럼 친숙하지 않은 장소겠지만
"귀여운 아이에게는 여행을 시켜라"라고 하잖아. 길이 막혀서 어쩔 수 없게 되면, 여행을 떠날 수 밖에 없잖아
'헨젤과 그레텔'처럼♪

하지메 그건 상당히 졸렬한 상태네요? 확실히 먹어치우고 있어요······!?

아라시 우후후. 세세한 건 괜찮아♪ 방의 앞까지 와줬으면 좋겠어
이럴 때를 위한 '소중한 기억'—— 하지메쨩에게만, 보여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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