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오루 ——어쨌든. 이런저런 사정으로 우리 선배조는 그 【불야성 라이브】에 참가할 예정
내가 먼저 꺼낸 이야기니까, 이쪽의 기대대로 진행되면 지하 라이브하우스의 경영도 재건할 수 있을테니까
코가 흐응······. 자세한 것은 잘 모르겠지만, 그건 뭐 다행이잖아
아도니스 기다려. 선배들 뿐인가? 또, 우리는 모기장 밖인가?
카오루 그게 싫으면 올라와, 이 무대에
난 말야, 레이 군처럼 상냥하지 않아.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에게 자상하게 가르쳐 줄 만큼 한가하지도 않고 주변성도 없어
의욕 없는 아이의 엉덩이를 때리면서까지 마음대로 움직이려고 할 만큼 오만하지도 않아
솔직히 나는 말야, 나 자신의 인생을 재미있게 보낼 수 있으면 만족하는거야
그래서 일족의 사업을 계승하고 산다는 안정된 미래를 잃고, 이렇게 'UNDEAD'로서 무대에 서고 있어
할아버지가 되고나서 후회하고 싶지 않으니까
코가 ············
레이 괜찮아 카오루 군, 할아버지가 되어도 의외로 재밌게 살 수 있다네♪
카오루 응. 장난으로 좋을 때와 나쁠 때의 물결을 적당히 읽는 노력 정도 해줄래? 지금, 진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레이 음. ······코가야, 연상의 인간에게 잘난 체 하는 말 따윈 듣고 싶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아무리 하찮은 이야기라도, 가치 있는 것을 골라낼 수도 있어
귀를 닫지 않고 응시하고 있으면, 어떤 황야도 보물의 산이지♪
······비스듬히 앉아서, 재미없어~재미없어~ 하고 고개를 숙이면서 걸어가도. 아무것도 재미있는 건 찾을 수 없다네, 코가
네가, '나'에게 가르쳐 주었어
코가 ············
카오루 덧붙여서 말이지. 건의 【불야성 라이브】의 주최자는 ES지만, 거기에 모이는 것은 기본적으로 아이돌이 아니야
현지의, '음악특구'의 사람들에게 울려퍼지는 것은 무엇일까하고 생각하다가—— '락'을 주제로 했으니까
그야말로, 이 지하 라이브 하우스라든지 모이는 밴드라든지 중심이 되는거야
아이돌은 아직 국내 한정의 문화라는 느낌이지만, 록이라면 '음악특구'에 모이는 전세계 사람들에게도 통할테고
록은, 세계의 공통언어지요? 코가 군, 확실히 그런 말을 했었지?
코가 아앙? 네 녀석, 록이 뭔지 모르지 않았어?
카오루 응. 그래서 이번에는, 공부하려고 생각해
그런 경박한 이유로 참가해도, '진심'으로 하고 있는 사람들은 이길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지든, 실패든, 거기에서 얻어지는 것은 있어. 우리는 'UNDEAD'야, 이름 그대로 불사신이니까 더 강해지고 꼭 살아날 거야
하지만. 안즈쨩이 주최하는 이벤트에서 한심한 모습은 보이고 싶지 않고, 가능하다면 이기고 싶어······.
레이 군이, 옛날 록 가수인 척 하던 때의 캐릭터로 불러준다면 괜찮겠지만
레이 음. 실제로, 시험삼아 오랜만에 오라오라 레이 군을 '부활'시켜 보니——
이렇게 작은 상자, 지하 라이브하우스 정도는 마음대로 끓일 수 있었지
하지만 이 몸, 이제 그런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은 힘들고 부끄럽잖아
계속 관에 넣어두었기 때문에, 현대의 이 세상의 모든 것에 통할지는 알 수 없고
카오루 아~ 하긴 'UNDEAD'는 둘째치고 '데드맨즈'의 곡조라던가, 자주 회고취미라던가 하던데. 옛날같은 록이래
레이 음. 전통을 소중히 하는 하스미 군에게 맞춘 것인데, 코가도 의외로 원리주의자이고
카오루 그래도. 'UNDEAD' 중에서 락을 가장 사랑하고, 락을 생각하고, 락을 계속해 온 것은 코가 군이야.
레이 군은 무엇이든지 할 수 있기 때문에, 무엇인가 하나에 얽매이지 않으니까
레이 바람기 있는 사람처럼 말하네······
이 몸, 비교적 한결같은 타입이야? 정말정말♪
카오루 사람의 말버릇과 캐릭터성을 베끼지 말아줄래?
코가 ············
카오루 자, 어떡할래? 코가 군들도, 그럴 마음이 있다면 【불야성 라이브】에 참가해볼래?
우리들은, 딱히 강제로 하지는 않지만 말야
지하 라이브하우스 건은 나 개인의 문제고, 너희들에게 해결하는 것을 도와달라고 말할 입장이 아니야.
우리들끼리도, 뭐 평범하게 해결은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엄하게 말하면, 너희들이 절대 필요 불가결한 것은 아니야
아도니스 ············
카오루 그래도, '간판'밖에 없는 장소란 쓸쓸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아?
나는 경박한 인간이지만, 텅 비고 싶지 않아. 모처럼 어머니가 낳아 주셨으니 알차게 살고 싶어
난 태어나서 다행이라고, 몇 번이라도 외치고 싶어—— 천국을 향해
코가 ······그런가
그럼, 귀찮지만 나님들이 도와줄게
고민하고 웅크리고 있을 틈이 없다고, 아깝다고 생각될 정도로, 매일매일—— 바보같이 떠들어대고 즐겁게 해줘야지!
나님들은, 네 인생을 충실하게 하기 위한 애완동물은 아니지만!
그런 걸 원하고 있는 놈들은 전 세계에 많이 있고, 그녀석들의 마음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문이 로큰롤이야!
아이돌도 마찬가지겠지, 아마?
난 바보라서 아직 모르겠지만······ 그걸 원하는 녀석들이 있는 한, 록을 사랑하는 아이돌인 내가 무대에서 도망칠 이유는 없어!
레이 음. 춤추는 바보에, 보는 바보에——
코가 같은 바보라면 춤추지 않으면 손해, 라는거야! 로큰롤!
"♪~♪~♪"
아도니스 ······흐음. 이야기의 흐름이 감각적이어서 나로서는 잡기 힘들었지만, 이걸로 다행인가 하카제 선배?
카오루 글쎄······. 그것이 '정답'이었는지 아닌지는, 나중에 되돌아 보지 않으면 모르지만
생각하는 사이에도 몇번이나 좋은 느낌의 파도가 오니까, 여러가지를 내던지고라도 타지 않으면 손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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