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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2021 이벤트 스토리/혼을 불태우는 불야성

불야성 / 에필로그 ①

by litm 2021. 5. 21.

<약 한 달 후, 10월 말 【불야성 라이브】 본선 개시 시각 직전>

코가 그러니까, "건강하게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태도를 취해도 의미가 없어!
여러번 말하진 않겠지만, 그것이 평가받을 수 있는 것은 의무 교육 기간 중과 아이돌 업계뿐이다!
네 녀석도 지금은 록 가수라면, "하? 노력 같은 건 태어나서 한 번도 한 적이 없습니다만?" 같은 당돌한 태도를 해!

카오루 응~? 하지만 당연히, 뒤에서 몰래 피나는 노력은 하는거지?
그런 식으로 물 밑에서 허우적거리는 걸 숨기고 "멋진 나"만 보여서, 어느 쪽이 버티는가를 비교해서 겨루는 양키문화야?

코가 아앙!? 안이하게 단정짓고 이해했다는 기분이 들지 말라고, 그런 계산이라던가 교육 같은 건 록이 아니야!
연습하는 녀석은 패션 펑크다!

카오루 에~? 가뜩이나 록이 뭔지도 모르겠는데 펑크나 새로운 개념을 늘리지 말아줄래?
잠깐만, 지금 핸드폰으로 기초만이라도 찾아볼 테니까——

코가 웃기지마! 공부하는게 아니야 록은!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거라고, 학교에서 시험공부하고 있는 거 아냐! 영혼으로 이해해!

레이 크크크.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카오루 군이 고생하고 있는것 같잖아
······이걸로 이번 기획은 실패인가?

아도니스 그렇게 판단하는 것은 경솔하다고 생각한다. 봐 줘, 사쿠마 선배, 오오가미가 전에 없이 기분이 좋다

카오루 에, 이걸로 기분이 좋아? 개 표정 알기 힘들어!?

코가 개 아니야! 개라도 지금의 네 녀석보다 개가 훨씬 상등이야, 시험삼아 본능대로 컹컹 짖어봐!
자, 멍멍멍!

카오루 그러니까, 의미 모른다니까! 요컨대 무슨 말이야? 요점만 알려줄래?

레이 후후. 실제로, 카오루 군도 기분은 좋은 것 같구만
만난지 얼마 안 되었을 때라면 확실히 도망쳐 버렸을 텐데, 지금은 필사적으로 물고 늘어져 오고 있어
원래 카오루 군은 진지하고 요령이 좋은 아이니까, 곧 록이 무엇인지 이해하는 것이겠지. 물론, 그 앞이 끝도 없이 길지만

아도니스 입구에 서는 것만으로, 큰 의의가 있을 것이다
사실, 나도 록주체인 'UNDEAD'에 소속되어 있으면서 그다지 그 개념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에, 조금이나마 배울 수 있어서 기쁘다

레이 후후. 록의 큰 기둥의 하나는 '반체제'로부터라네, 자네가 자라난 내력으로는 가까이 하지 않는 것도 좋을까라고 하는 점이야
그렇지만. 좀 더 넓게 시각을 잡는다면, 얼마든지 반역해야 할 것이 발견될 수 있어. 세계, 우주, 그것들을 좌우할 운명——신
그것들에 대해 한마디, 말하기 위한 수단이야말로 록이라네. 우리 인류라는 종의 포효야
아아······. 이 몸도 이 분위기에 쬐여, 새삼스럽게 옛 피가 끓어오르는구먼
그래, 그랬다—— 고등학생이었을 때, 이 몸도 그런 뭔가 불확실하고 거대한 것에 대해 손톱을 세우려고 했었잖아
내 목소리를 들으라, 고

아도니스 흠. 나는 그런 감각은 잘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어렵다

레이 요컨대, 아도니스 군이 누나들에게 품고 있는 마음을, 그대로 내뿜으면 되는거야

아도니스 갑자기 모든 것을 극명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사쿠마 선배는 설명을 잘하는구나, 그런 거였구나

레이 음♪

아도니스 나는 'UNDEAD'로써라면, 록을 부르는데 있어서 그런 기분을 토해내도 되는가

레이 음. 직접, 개인에 대해서 격한 감정을 토하는 경우는 록이 아닌 랩 같은게 되어버리기 때문에 어렵지않나
불상에 자애로운 면과 분노의 면이 있듯이, 극론, 록은 성가의 이면에 있는 것이지
어떤 노랫소리도, 하늘까지는 닿을지 모르지만. 그래도 노래 부르는게지, 우리들의 목이 쉬어 목숨이 다할 때까지는

아도니스 어쩔 수 없구나. 록이 그런 '인간이라는 동물'의 원시적인 울음소리라면, 나도 그것을 부를 수 없을까
록은 단순히 폭력적인, 파괴적인 소음이 아니구나

레이 물론이지, Rock'n'roll은 전세계에 전투기들이 날아다닌 시대에 태어난 음악이잖아
파괴하고 싶은 소동을 피우는 것 뿐이라면, 무기를 손에 드는 것이 쉽지 않겠나
오히려 직접, 서로 죽이지 않고, 그것을 위한 감정이나 열량을 노랫소리로 바꾼—— 락이란 부드러운 음악이라고, 이 몸은 생각하네

아도니스 나의 어머니의 음악에도 통하다. 그렇군, 그렇다면 지금이야말로 겁도 없이 나는 'UNDEAD'라고 주장할 수 있을 것 같다
상냥하기만 한 음악만으로는 비명소리나 전문음에 지워져, 닿지 않는 영역이 있어서
거기에도 "여기 동료가 있어"하고 우는 소리로 표시해 주는 것이 록일 것이다
그것은 어렸을 때, 누나들의 장난감이 되어 주면서, 전쟁의 발소리를 들으면서—— 내가 계속 찾고 있던 것이다
그걸 오늘까지 계속 불러온 우리 선조들에게, 경의와 감사를

레이 음. 동시에, 그것을 우리가 차세대에 이어줄 것을 맹세하듯이. 신에게 선서하듯, 이 몸들의 울음소리를 울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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