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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페인 스카우트/달맞이 이야기

달맞이 이야기 / 제5화

by litm 2021. 5. 24.

마코토 ······미안해요

코가 정말이지. 뭐랄까, 원래 원인은 니토 선배잖아. 귀찮게 하지 마

나즈나 응, 그건 미안해

마코토 그러고보니 쓸쓸한 느낌이라던가 말하던데, 오토가리 군 무슨 일이 있었나요?

나즈나 저번에, 둘이서 봤던 사진집에 나온 곳이 아도칭이 옛날에 가족끼리 달맞이를 했던 곳이었대
하지만 분쟁으로 인해서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고, 굉장히 쓸쓸한 얼굴로 말하는 거야.
분명 불안정한 정세의 고향에 아직 소중한 사람들도 남겨두고 있을테고, 추억의 장소에도 쉽게 가지 못할거야.
나는 평화로운 나라에서 태어나 자랐고, 아도칭의 기분을 전부 안다고 말할 수는 없어. 그런 건 좀 주제넘지?
그러니까 내 버릇대로 풀어주려고 거짓말——이라고 할까 농담이라고 생각했지만. 어쨌든 달에 토끼가 있다고 말해버렸어.
아도칭이 슬프게 웃지 않았으면 좋겠어. 재밌게 웃길 바라니까
그랬더니 이렇게······

코가 아~ 귀성도 했고, 좀 향수병인 곳도 있을지도 모르겠네
정말. 니토 선배도 그런 사정은 먼저 말해줘. 아도니스도 아도니스야. 나님한테 상담하거나, 좀 더 다른 할 일이 있는 것 같은데

나즈나 ······아하하, 나도 지금은 반성하고 있어. 말려들게 해서 미안해, 둘 다

코가 이미 말해버린 것은 어쩔 수 없잖아. 그것보다 지금부터야, 지금부터!

마코토 응. 어떻게 달맞이를 극복할 것인가를 모두 함께 생각하자

나즈나 그러게. 그런데 어떻게 하면 좋지?

마코토 음······. 나만 본다고 해버렸고, 예를 들어서 나만 보인다고 하면 어떨까?

코가 하? 그걸로 밀어붙이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무리가 있어
아도니스는 시력이 좋고, 눈이 나쁜 안경 콩나물에게만 보인다는 건 아무래도 이상하잖아

마코토 그건, 음······ 보름달의 밤은 마력이 높아져~ 라던가?

코가 사쿠마 선배냐, 네 녀석은. 뭐랄까, 이번에는 그 마력같은 걸 추궁 당하잖아~. 그 이상, 사태를 복잡하게 만들지 마

나즈나 그럼, 옛날에 'Ra*bits'에서 썼던 토끼 인형이 있는데, 그걸 움직여서 달에 있는 토끼를 보여줄까

코가 아도니스는 유치원생이 아니거든. 과연 인형극을 보여줄 수 있다면 예쁠거야.
역시 필요한 건 리얼리티야. 요점은 아도니스에게 달에 토끼가 있다고 생각하게 하면 좋잖아?

마코토 오오가미 군 무슨 좋은 생각이라도 있어?

코가 ······니토 선배의 토끼를 달까지 쏘아올린다던가?

나즈나 자신만만하게 말하는게 그거냣~! 내 토끼에게 무모하게 한다면 절대 절대 절대 용서 못해! 용서하지 않앗!

코가 농, 농담이니까 그렇게 화내지 말래. 잘못했어. 나님이 동물에게 그런 짓을 할 리가 없잖아. 나는 동물에게 친절해

마코토 나도 구분적으로는 동물인데 잘해주면 좋겠는데······

코가 앙? 뭐라고 그랬어?

마코토 아니! 아무 것도 아니야 아무 것도 아니야

코가 어이. 안경 콩나물은 뭔가 좋은 안이 없어?

마코토 엣? 나?

코가 안경이란 건 대체적으로 두뇌파라는게 시세가 정해져 있는 거 아냐? 그 안경은 허세가 아니라는 걸 보여줘 봐?

마코토 아니, 아니, 내 안경은 허세가 아니라 진짜 '도수'가 들어간 안경이지만!
——랄까, 사소한 농담이니까! 그런 무서운 얼굴로 째려보지 말아줘~
우우······. 이럴 때 아케호시 군이라면 엄청 잘 어울려 줄텐데
안이라고 해도 말이야. 오토가리 군이 달에 토끼가 있다고 착각하면 되는 거니까······
일단 오토가리 군을 기절시킨다. 그 후에 미리 내부 인테리어를 달 표면에 해놓고 진짜 토끼를 놓아둔 방에 가둔다든가?
그렇게 하면 착각해 주지 않을까?

코가 ············

마코토 어라? 왜 그런 눈으로 보는거야 오오가미 군? 자신이 오토가리 군의 입장이라면 하고 생각해본 건데. 안되려나?

나즈나 마코칭······. 어떤 과정으로 그런 안에 당도한거야······?

마코토 에? 경험 법칙이랄까······ 제가 오토가리 군의 입장에서, 어떻게든 목적을 수행시키고 싶은 사람이 할 만한 것을 생각하면 말이죠?

코가 ······불쌍한 놈
어쨌든 기각이다, 기각! 게다가 전제로부터 무리하게 정해져 있잖아. 정신을 차리고 기절시키다니 암살자냐?

마코토 그런가~. 그것도 그렇네. 본인 눈으로 보는 게 제일 믿어 줄 것 같은데

코가 토끼가 달에서 깡충깡충 뛴다······토끼······날린다······눈으로 본다······
응? ······그러고보니, 그걸 사용할 수 없나······? 보는 곳은 저놈에게 협력을 부탁해서······ 중얼중얼

마코토 ······뭐, 뭐야? 오오가미 군. 왜 그렇게 나를 뚫어지게 보는거야? 어쩐지 굉장히 불쾌한 예감이 든다고······?

코가 좋아! 나님에게 명안이 떠올랐어! 귀가 솔깃해져, 잘 들어라!



동물 토끼에겐 친절하지만 동물이기도한 인간 마코토에겐 친절하지 않은 멍멍이..
자기가 감금 당했던 걸 까먹었는지 안으로 내놓는 마코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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