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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쳐 스카우트/리듬링크

[오오가미코가] 울프윌락유/제1화

by litm 2021. 9. 11.

코가 드디어 찾았다고! 이런 곳에 있었냐, '프로듀서'
태평하게 점심이나 먹고 있다니 좋은 신분이로군? 이쪽은 아침부터 네 녀석을 찾고 있었는데.
......오늘은 아침부터 몇 군데 스튜디오를 돌아다녔다고?
말하지 않아도 알고 있어. 계속 쫓아가다가, 겨우 잡았으니까
정말이지, 네 녀석은 눈치채면 바로 어딘가 가버리네. 술래잡기냐고
전화를 하라고? '프로듀서'가 일하는 중이라면 폐가 될테니까.
볼일이라는 것은......
젠장...... 배꼽이 빠질 뻔했어
나님도 먹을 거니까, 네 녀석은 여기서 기다려. 알겠냐, 가만히 있어?

냠냠...... 오늘의 '매일 바뀌는 점심'은 꽤 먹을만 하잖아.
데리야끼 치킨은 간이 제대로고, 크림 고로케도 튀김옷이 바삭바삭해서 먹기 좋아
이만큼 볼륨감이 있는데도 가격도 적당하고, 이득이네♪
음, 왜 이쪽을 보는 거야? ......나님이 먹는 걸 감탄하고 있는거야?
새우튀김 필요하냐니. 네 녀석 밥이니까 네 녀석이 먹어.
나님이 많이 먹는 게 아니라, 네 녀석이 너무 적게 먹는 거야. 매일 바쁜 것 같은데, 여전히 먹는게 줄잖아
프로듀서 일도 체력이 필요해. 나님을 본받아서, 더 많이 먹어. 나님의 치킨, 나눠줄까?
사양하지 마. 정말이지, 진작부터 말하려고 했는데——

······어라? 그러고보니 나님, '프로듀서'에게 말할 게 있었던 것 같은······
아, 생각났어!
아아 빌어먹을, 뭘 태평하게 밥 먹는 거야 나님은!?
야 '프로듀서'. '전용의상'이란 이름이었나? 아이돌한테 특별한 의상을 만들어 주고 있잖아?
그 '전용 의상', 다음은 나님으로 해 줘.
'UNDEAD'는, 각자의 길을 터득해가며 '최고의 나'가 되어가는 노선의 집단이야
나님도 나의 길을 정하기 위해서 락을 공부하고 있어. 가까운 시일내에, 스스로 만든 곡을 선보일 예정이야. 그거에 쓸 멋진~ 의상을 원해
솔로라이브 같아서, 'UNDEAD' 의상을 입는 건 좀 별로고. 사복이라는 것도 멋지지 않잖아
디자이너에게 의뢰한다고 해도, 내가 좋아하는 의상을 간단하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지 않아
그 부분에서, 네 녀석이라면 안심이야. 그동안 'UNDEAD' 의상을 많이 만들었으니까
그래서, 나님을 위한 '전용 의상'을 만들어 줘!

"좋아"라니. 하? 즉답이냐고
이렇게 시원시원하게 결정되다니, 맥이 탁 풀리네. 이것저것을 만들기 위한 조건이나 안은 없나하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최종적으로는 전원 만들거고, 순서는 아이돌의 형편에 맞추고 있었다고?
뭐야, 우연히도 말을 안 걸었을 뿐이구나
······하아? 왜 사과하는 거야. 뒤로 미룬 적은 없었다고······
아아, 나님이 화내는 줄 알았구나. 아니라니까. 별로 화나지 않았어
네 녀석은 여러군데 사무실에 걸쳐서 일하는 '프로듀서'야. 뭔가 생각이 있어서 움직이는 거 알아
신경 쓰지도 말고, 네 녀석도 신경 쓰지도 마
그런 것보다, 나님의 의상에 대해서 이야기하자. ······라고, 만약을 위해 확인해 두지만, 다음 '전용 의상'은 정말로 나님인거지?
나중에 "역시 무리였습니다"라고 하면 승낙하지 않을 테니까!
하핫, 꼭두각시처럼 머리를 흔들지 않아도 돼. 하지만 안심했어. 나님에게 어울리는 멋진~디자인으로 해 줘♪
어떤 의상이 좋냐고? 그야, 락이 좋은게 당연하잖아
하? 락의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아? 지금까지 나님들 의상도 만들어 왔는데?
······자세히는 모르지만, 좀 안다고?
말해봐, 들어줄게
머리카락이 곤두서 있고, 어깨가 뻣뻣하고, 맨살에 가죽점퍼를 입고 있는 느낌······

이미지가 너무 오래됐어······!
몇십년전의 락이야, 네 녀석은 시간여행이라도 했냐!?
어떤게 락이냐구? 반체제적이어서, 상식에 얽매이지 않는게 락이잖아~!
멋진~ 녀석들이 영혼을 떨구고 노래하니까, 나님들에게도 울리는 거야.
구체적으로 말하라니, 그건······ 음······
(멋진~건 틀림없는데. 구체적으로라고 하면······락은 뭐야?)
(락이라면 사쿠마 선배인데, 그 녀석의 얼굴이 프린트된 의상 같은 거 만들어지면 곤란해)
······아니, 머리카락이 거꾸로 선 게 반체제 자세인지는 몰라
분노인지 뭔지 듣긴 했지만, 강한 것 같아서 그런 게 아닐까?
나님이 가만히 있었다고, 제멋대로 하는건 싫으니까. 네 녀석이 생각한 촌스러운 락이라면, 부탁해도 안 입을거야!
어, 이봐. 그렇게 노골적으로 주눅들지마······. 네 녀석은 여자니까, 잘 몰라도 어쩔 수 없잖아.
······쳇. 이렇게 되면 나님이 알아서 할테니까, 목 씻고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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